박병두 시나리오 선집 '땅끝에서 바람을 만났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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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10-18 20:05본문
[수원=뉴시스]이준구 기자 = 박병두의 시나리오 선집 '땅끝에서 바람을 만났다'가 출간됐다. 전남 해남 출생인 그는 1985년 KBS TV문학관 극본을 쓰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월간문학 문학세계 현대시학 등에 시 소설, 수필, 문학평론이 당선돼 수십권의 작품집을 펴낸 중견 작가다.
박병두는 자신의 장편소설 '그림자 밟기'를 ‘외로운 외출’이라는 제목으로 각색해 곽재용 감독과 함께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 여러 해 걸쳐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의 생애를 그린 '인동초'와 암에 걸린 젊은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의 등대' 등 시나리오 작품도 함께 이 책에 수록했다.
소설가 임철우는 “박병두는 맑고 건강한 눈을 가진 사람이다. 그에게서는 고향 들녘의 보리밭 냄새와 흙냄새가 물씬 묻어난다. 그가 자신의 실제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한 진솔하고도 건강한 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이면을 생생하게 포착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경찰 출신 작가 박병두의 '그림자 밟기'는 가장 인간적인 경찰에 바치는 따스한 헌사다. 겉으로 보기에 경찰일 수 없는, 그러나 경찰일 수밖에 없었던 한 사내의 짧았지만 전부였던 시간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그동안 잊고 살았던 희망의 실체를 확인하게 된다. 사건 현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출동하면서 수첩에 적을 시를 생각하는 주인공 도영, 그에게서 당당한 명예와 인간적 온기를 함께 느끼도록 배려한 작가의 고투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영화평론가 조희문 박사는 "작가의 폭 넓은 시나리오 세계에 대해 성장기 체험이 녹아 있는 듯한 세미 픽션에서부터 창작의 다재다능함이 드러나는 오리지널에 이르기까지를 넘나든다. 그의 소설이나 시나리오 작품에는 그의 성장기 또는 사회 초년병 시절에 겪은 듯한 체험이 녹아 있다. 성장기의 다양한 체험은 그의 작품세계를 다양하게 만들 뿐 아니라 독특한 개성과 면모를 드러낸다”고 평했다.
수원문학상, 이육사문학상, 전태일문학상, 수원시문화상, 제33회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 등 20여 개의 수상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는 30년 경찰 공직 생활을 접고, 고향 해남으로 귀촌, 인송문학촌 토문재에서 작가들과 창작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천년의시작 출판/440쪽/35,000원